학부 생활 중에서 많은 경우 규격화된 문서를 쓸 일이 많습니다. 대표적인 예로 레포트, 논문, 이력서, 발표 자료 등이 있습니다. 이공계 특성상, 이 자료들은 대부분 양식이 정해져있고, 수식이 많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. 또한 디자인의 아름다움보단 가독성과 전달력이 우선시 됩니다.
이런 이유로 저는 $\LaTeX$를 선호합니다. 가장 강력한 수식 입력 툴임과 동시에 훌륭한 가독성으로 원하는 문서를 프로그래밍하여 템플릿화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. 동시에 $\LaTeX$는 교수님과 대학원생들이 논문 혹은 저널을 조판하는데 가장 많이 쓰는 프로그램 중 하나인데, 학부생들한테는 소개가 거의 되고 있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.
## 문제점
1. 방대한 양
$\LaTeX$은 알아야하는 양이 방대합니다. 기존에 MS워드나 아레한글에 익숙했던 유저들에게는 명령어를 통하여 문서 작업을 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을 것이고, 숙지해야되는 양도 많습니다. 따라서 저는 이 $\LaTeX$ 강의를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촬영하였습니다.
첫째로 수식 입력 부분을 촬영하였습니다. 많은 문서 편집 프로그램(markdown, Apple pages) 등이 $\LaTeX$의 문법을 이용하여 수식 입력이 가능합니다. 따라서 아직 $\LaTeX$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께 기존에 사용하던 에디터를 사용하면서 $\LaTeX$의 수식 부분에 익숙해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강의를 구성하였습니다.
두번째로 수식 입력을 포함한 문서 조판 과정을 촬영하였습니다. 어느 정도 기존에 사용하던 에디터 상에서 $\LaTeX$을 이용하여 수식을 입력했다면, 두번째 강좌에는 $\LaTeX$을 이용하여 기본적인 문서를 조판하는 방법을 영상에 담았습니다.
2. 디테일
$\LaTeX$의 경우 복잡한 문법을 가지고 있습니다. 그런데 영상에서는 어느 정도로 자세하게 이 문법을 다루어야하는 지에 대하여 고민하였습니다. 이 영상의 시청자는 $\LaTeX$에 익숙하지 않은 학부생입니다. 따라서 문법의 자세함보단 $\LaTeX$이 어떤 기능을 가지고 있고, 문서가 어떤 방식으로 조판되는지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다루기로 결심하였습니다. 추가적으로 여러가지 reference나 documentation을 이용하는 방법을 영상 말미에 다뤄 실제 문서를 만들고자 하는 학생들이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도록 강의를 구성하였습니다.
## 감상
오픈소스SW입문 강의를 통해 $\LaTeX$을 소개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. 저를 비롯하여 많은 분들께서 사용 중이신 프로그램인데 유독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의 강력함을 모르는 점이 안타까웠는데, 오픈소스SW입문 과목을 통해 제가 미약하게나마 알고 있는 지식을 공유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.
또한 저의 경우 기존에 사용하던 템플릿을 지속해서 사용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기초적인 문서를 만드는 법에 대해서 잊게 되었는데, 이번 영상을 계기로 다시 한번 documentation들을 확인하고 공부하게 되어 저 스스로도 $\LaTeX$에 대한 더 깊은 이해가 생겼습니다.